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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l62

완전 사회 ( The complete society ) 5 유엔의 시론 디크윜 박사는 서울의 우선구에게 정중한 인사장을 보냈다. 세계의사협회로부터의 ‘완전인간’ 칭호를 받은 데 대한 축하와 격려의 인사였다. 인사장에서 디크윜 박사는 유엔의 이름으로 유엔 방문과 세계일주 여행에 초청하였다. 젊은 지성인으로서 더 한층 견문과 지식을 높여 달라는 취지였다. 그리고 여행 중간에 유엔 본부를 방문해 주면 좋겠다는 부탁도 곁들였다. 유엔을 방문해 달라는 데는 의미심장한 바가 있다고 저널리즘은 보도하였다. 유엔의 당국자들이 비커츠섬으로 가달라고 부탁할 경우 완전인간 우선구는 과연 어떻게 나올 것인가 하고 흥미의 촛점을 이 문제에 집중시켰다. 우선구는 세계적 화제의 주인공이 되었다. 뉴스맨들이 달려 들고, 가깝고 멀고, 알고 모르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서신과 방문을 받았다. 마.. 2024. 9. 30.
완전 사회 ( The complete society ) 4 2. 비커츠섬 남태평양의 한 곳, 뉴질랜드 동쪽 1천3백 킬로미터가량 떨어진 광막한 해양 한 곳에 ‘비커츠’라는 이름의 자그마한 섬이 있다. 반짝이는 은모래가 해안선을 이루고 대부분 울창한 밀림으로 뒤덮인 이 섬은 2차 대전 이후 주변의 다른 여러 조무래기 섬들과 함께 유엔 통치 지역으로 되어 있다. 비록 유엔 통치 지역이라고는 하지만 이곳 섬들은 태곳적부터 무인도였다. 숲에는 갈매기와 바다 황새, 모래밭에는 거북이들이 제각기 이곳의 주인인채 뽐내고 있을 뿐이었다. 인간 사회로 부터 멀리 외떨어졌던 이 비커츠섬에 최근 수년간 큰 공사가 벌어졌었다. 유엔이 소리소문없이 마련한 ‘미래로의 여행‘계획의 보금자리가 바로 여기였기 때문이다. 거창한 공사끝에 시설이 완성되었다. 해변에는 제법 큰 기선이 몸을 댈 수.. 2024. 9. 30.
전쟁에 대하여 전쟁은 인간의 동물적 본능에서 나오는 인류역사에 가장 오래되고 파괴적인 현상 중 하나입니다. 개인, 집단 또는 국가들 간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종교적 또는 이념적, 민족적 차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충돌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각각의 전쟁은 발생 배경, 전개 과정, 결과 등에 다소 차이는 있으나, 그 자체로 서로에게 많은 고통을 초래하며, 경제적 손실, 인명 피해, 사회적 불안정을 야기합니다. 이러한 전쟁에 대해서 전쟁의 개념, 원인, 역사적 사례, 영향, 그리고 오늘날의 전쟁 양상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전쟁이란전쟁은 일반적으로 무장 집단이나 국가 간의 충돌로 정의됩니다. 전쟁은 정규군 간의 충돌뿐만 아니라, 게릴라 전쟁, 내전, 반란, 테러와 같은 형태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 2024. 9. 30.
완전 사회 ( The complete society ) 3 며칠 후 순건공업주식회사 사장 권 씨는 직원 우선구를 사장실로 불렀다. 사장은 경직된 자세의 청년에게 담배도 내주며 편하게 하라고 권하였다. 담배를 못 피운다고 사양하자 사장은 청년의 손끝을 살폈다. 노란 담배진이 배여있지 않음을 확인한 그는 덧붙여 말했다. “술은?” “아직 못합니다.” “그래서야 쓰나. 남자란 술, 담배를 즐길 줄도 알아야지. 허허허.” 사장은 웃으며 말했다. “자넬 부른 건 딴 일이 아닐세. 의무실 김 박사가 그러는데 자네는 생리학상으로 표본이 될 정도로 건강체라고 하더군. 그런 사람을 완전인간이라 한다지.” “아직 모릅니다. 정식 검진을 받기 전까진..” “한번 받아 보지 그래. 한 열흘 걸린다면서?“ ”아, 네“ ”완전인간이 되면 유엔에서 과학 실험대상으로 쓸지 모른다고 하던데 .. 2024. 9. 29.
완전 사회 ( The complete society ) edited ver. 2 ‘미래로의 여행’ 계획은 시론 디크윜 박사의 결제를 거쳐 UN총회에 상정 되었다. 이것은 이미 그저 절차에 지나지 않는 상태로 되어 있어 이내 승인과 동시에 시행에 옮겨졌다.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이 가로 놓일 거란 예상은 하면서. 첫번째 난제가 현재를 대표하여 미래의 세상에 보낼 인물의 선정이었다. 이 계획의 제안자인 사회학자 그룹에서는 그 인물이 현대를 대표하는 지성인이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였었다. 또한 생리학회는 얼마간이 될지 모르지만 장기간 기밀실에서 불로불사를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생리적으로 완전한 건강체이어야 한다고 했다. 지성인인 동시에 완전한 신체를 갖춘 사람, ‘완전인간’ 이어야 했다. 그리고 이 계획을 이해하고 스스로 이 모험에 투신할 독지가이기도 해야 했다. ‘미래로의 여행’에 나설 후보.. 2024. 9. 29.
왜 전쟁을? 전쟁의 두려움이 없는 사회. 즐거움이 가득한 사회. 그 이른바 완전사회는 과연 허황된 꿈일까. 태고(太古). 그 시절에 모든 동물에게 있어 자기 생명을 유지하는 데 가장 긴요한 건 자신의 투쟁력이었다. 나 외의 모든 동물은 적이고, 적과의 거래는 오직 먹느냐 먹히느냐 하는 외곬 길밖에 없었다. 남을 보거든 싸워라!. 이 교훈은 선도 악도 아닌 본능 그것이다. 태곳적부터 이어받은 동물적 본능으로 해서 인간들은 심지어 충분히 나눠 쓰고도 남을 자원을 가지고도 서로 다투어 부숴 버리기 일쑤였다. 인간에 동물적 욕망이 남아 있는 한 싸움의 핑곗거리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그런데 인간 과학자들은 이 우매하고 허황된 싸움에 점점 더 강력해진 무기를 만들어 보낸다. 여기서 딱한 건 자기 것이 아닌 자기가 만든 무.. 2024. 9. 29.